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간혹 길쭉하거나 타원형의 털 덩어리를 토해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헤어볼’이며, 고양이의 자가 그루밍 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흔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헤어볼이 자주 발생하거나 토해내지 못하고 장에 쌓일 경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헤어볼이 생기는 원인
- 그루밍 중 털을 삼키는 습성 고양이는 하루에도 수차례 그루밍을 하며 몸에 묻은 털과 먼지를 스스로 제거합니다. 이 과정에서 빠진 털이 혀의 돌기에 의해 자연스럽게 삼켜지며 위장으로 들어갑니다.
- 소화되지 않는 고양이 털 삼킨 털은 일반적인 음식물과 달리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소장까지 도달해 다시 토하거나 배설되어야 합니다. 이 털이 위에 오래 머무르면 덩어리 형태로 뭉쳐져 헤어볼이 형성됩니다.
- 계절적 요인 봄, 가을 털갈이 시기에는 그루밍으로 인한 털 섭취량이 증가하면서 헤어볼 발생 빈도도 함께 높아집니다.
2. 헤어볼이 있을 때 보이는 주요 증상
- 기침하거나 헛구역질 고양이가 머리를 숙이고 목에 무언가 걸린 듯한 소리를 내며 구역질을 반복하는 경우, 헤어볼을 토하려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 토사물에 털이 섞여 있음 구토 후 확인되는 물질이 긴 원통형, 또는 덩어리진 털의 형태라면 헤어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식욕 저하 또는 변비 장에 헤어볼이 머물며 소화 기능에 영향을 주면 식욕이 줄거나 변이 끊기고 배변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 배 속이 불편해지면 무기력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헤어볼을 예방하는 방법
- 정기적인 브러싱 브러싱은 죽은 털을 제거해 고양이가 삼키는 털의 양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모종은 주 2~3회, 장모종은 하루 1회 이상이 이상적입니다.
- 헤어볼 전용 사료나 간식 제공 헤어볼 배출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료나 간식은 장을 자극해 털이 배설되도록 돕습니다. 다만 효과는 일정 기간 후에 나타납니다.
- 고양이 잔디 또는 식이섬유 급여 고양이 잔디나 펌킨 파우더, 식이섬유 보충제는 위장 내 털의 배출을 촉진하며 자연스럽게 구토 횟수를 줄여줍니다.
- 물 섭취량 늘리기 충분한 수분 섭취는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털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도와줍니다. 식사 근처와 여러 위치에 물그릇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위험한 헤어볼 신호
- 헤어볼을 토하지 못한 상태에서 2일 이상 구역질이 반복
- 배변이 끊기고 배가 단단해짐
- 물도 마시지 않고 기력이 급격히 저하
- 식욕이 사라지고, 숨어 있으려는 행동 반복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장폐색, 위장관 정체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5. 헤어볼과 구토 구분 방법
- 헤어볼은 형태가 비교적 명확 길쭉한 털 뭉치로, 색은 삼킨 털 색과 유사합니다.
- 음식물 구토는 사료 원형이 보이고 내용물이 많음 급식 직후나 위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 담즙 토(노란색)는 공복, 위산 역류 원인 헤어볼과 무관하며 다른 건강 문제를 시사합니다.
6. 보호자가 해줄 수 있는 실천 팁
- 털갈이 기간에는 브러싱 횟수를 늘리기
- 헤어볼 간식은 소량부터 테스트
- 구토 주기, 횟수를 기록해두기
-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에게는 습식 사료 제공
- 화장실 변 상태도 자주 확인
7. 정리
고양이에게 헤어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반복적이고 잦은 구토로 이어진다면 위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한 일상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빈도와 불편을 줄일 수 있으며, 이상 징후가 있을 때는 즉시 수의학적 판단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그루밍 습관과 적절한 식이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고양이도, 보호자도 편안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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