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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쿠싱증후군, 중년견에게 찾아오는 조용한 위협

by 찡찡이단비 2025. 6. 6.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배가 나왔다면?

최근 들어 강아지가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식욕은 왕성한데 몸은 점점 마르며 복부가 불룩하게 나오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런 증상은 단순한 노화나 식습관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이상으로 발생하는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일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은 강아지의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발생하는 대표적인 내분비계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관리 방법까지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체계적으로 안내드립니다.

강아지 쿠싱증후군

강아지 쿠싱증후군의 모든 것

1. 쿠싱증후군이란?

쿠싱증후군은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내분비계 이상으로 분류됩니다.

사람, 고양이, 강아지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이상의 강아지(7세 이상)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

2. 주요 원인

  • 뇌하수체 종양(80~85%) – ACTH 호르몬 과다 분비 → 부신 자극
  • 부신 자체의 종양(15~20%) – 비정상적 코르티솔 생성
  • 외부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 장기 투여로 호르몬 불균형 유발

특히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강아지는 이차성 쿠싱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3. 대표적인 증상

  • 물을 과도하게 마심 (다갈증)
  • 소변을 자주 보거나 실수 (다뇨증)
  • 불룩 나온 복부 (복부 팽창)
  • 대칭성 탈모, 피부 얇아짐
  • 걸음이 느려지고 무기력함
  • 피부에 점점 생기지 않는 상처

이러한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초기에는 노화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보호자의 조기 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4. 진단 방법

쿠싱증후군은 증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혈액 검사와 내분비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ACTH 자극 검사 – 가장 흔한 진단법
  •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 검사 – 민감도 높은 검사
  • 복부 초음파 – 부신 또는 뇌하수체 종양 확인
  • 기초 혈액 · 소변 검사 – 간수치 상승, 요비중 저하 확인

쿠싱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ACTH 검사와 초음파 검사는 필수입니다.

5. 치료 방법

쿠싱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 내과적 치료 : 베트릴(Vetoryl, 트릴로스탄) 복용 → 코르티솔 생성 억제
  • 외과적 치료 : 종양 제거 수술 (부신종양 시 해당)
  • 방사선 치료 : 뇌하수체 종양 크기 조절
  • 약물 모니터링 : ACTH 추적검사로 용량 조절 필수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베트릴)로 코르티솔을 조절하며,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로 상태를 관리해야 합니다.

6. 관리 및 예후

  • 정기적인 건강검진 (혈액 검사, ACTH 검사)
  • 피부 이상 및 탈모 여부 주기적 확인
  • 물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 증가 시 수의사 상담
  • 식단 관리 – 저지방, 고단백 사료 권장
  • 스트레스 최소화 – 환경 안정성 유지

꾸준한 관리와 조기 치료가 병의 경과를 늦추며, 많은 강아지들이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 강아지, 쿠싱증후군을 의심하세요

강아지 쿠싱증후군은 노화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보호자 입장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삶의 질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년 이상의 강아지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며, 피부가 얇아지고 탈모가 생긴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닌 쿠싱증후군 가능성을 꼭 확인해 주세요.

매년 정기검진과 호르몬 검사만으로도, 우리 아이의 건강을 오랫동안 지켜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