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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물, 단순 증상일까? 꼭 알아야 할 원인과 관리 방법

by 찡찡이단비 2025. 6. 21.

고양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는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고양이 눈물은 단순한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 건강 이상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눈물은 고양이의 눈을 보호하고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흐르거나 눈 주변이 자주 젖는다면 그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고양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변화가 생겼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일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눈물이 나거나 눈꼽이 자주 생긴다면 조기 관리가 필수다.

고양이 눈물, 단순 증상일까?

고양이 눈물의 주요 원인

눈물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닌,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리작용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고양이 눈물의 과도한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

  • 이물질 또는 먼지 자극 : 눈에 모래, 털, 먼지가 들어가면 일시적으로 눈물이 늘어난다
  • 역류성 눈물관 : 눈물 배출 통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 감염 또는 염증 : 결막염, 각막염, 포도막염 등 눈 자체의 염증 질환
  • 호흡기 질환 :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칼리시바이러스 감염 시 눈물 동반
  • 알레르기 반응 : 먼지, 화학 성분, 특정 사료 등에 대한 알레르기
  • 안검 내반 :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리면서 속눈썹이 눈을 자극하는 경우

이러한 원인들은 각각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 자국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경우

고양이 눈물은 눈가를 따라 털을 적시며 갈색이나 붉은 자국을 남길 수 있다. 이를 눈물 자국이라 하며, 미용적 문제뿐 아니라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물 자국이 심해지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흔하다.

  • 단두종 : 페르시안, 히말라얀처럼 코가 납작한 품종은 눈물관이 짧아 외부로 흐르기 쉽다
  • 습한 환경 : 청소가 잘되지 않거나 곰팡이가 있는 공간은 눈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 면역력 저하 : 건강이 좋지 않으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 눈물 분비가 증가한다

이러한 경우 단순히 닦아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위생과 식이 관리까지 함께 신경써야 한다.

눈물로 나타나는 눈 질환의 신호

고양이 눈물이 단순한 자극이 아닌 질환의 징후일 경우, 다음과 같은 추가 증상이 동반된다.

  • 눈 주변이 붉거나 부어오름
  • 노란색 또는 녹색 눈꼽이 지속적으로 생김
  • 한쪽 눈만 자주 깜빡이거나 눈을 감음
  • 눈에 하얀 막이 덮이듯 보이는 삼출물
  • 눈 주위에 발로 자주 긁는 행동

이러한 변화가 있다면 결막염, 각막 손상, 눈물관 폐쇄 등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눈물 관리 방법

질병이 아니라면 고양이 눈물은 일상적인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눈 주위 털은 항상 깔끔하게 정리
  • 젖은 솜으로 하루 1~2회 눈가 닦기 : 알코올이나 향 있는 제품은 사용 금지
  • 고양이 전용 눈 세정제 활용 : 수의사 권장 제품 중심으로 사용
  • 실내 먼지와 공기질 관리 : 공기청정기 사용, 가습기 청결 유지
  • 급격한 온도 변화 피하기 : 냉방기와 히터 사용 시 직풍 금지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은 눈물뿐 아니라 다른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물 자국 세균 감염 예방 방법

눈물 자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털 사이에 세균이 증식하고,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 눈가 털은 짧게 유지해 수분 흡수를 최소화
  • 항균 성분이 포함된 눈 전용 닦개 사용
  • 눈꼽이 뭉쳐 있을 경우 물로 불린 후 부드럽게 제거
  • 면봉이나 뾰족한 도구 사용은 삼가고, 부드러운 패드 사용

자주 닦아주는 것보다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양이 눈물과 사료의 관계

고양이의 눈물 분비는 사료와도 연관이 있다. 일부 고양이는 특정 단백질이나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사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 사료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

  • 눈물과 함께 가려움, 구토, 설사 등이 동반
  • 기존 사료를 급여한 이후부터 눈물량이 증가
  • 자극적인 향이 강한 사료나 인공 색소 포함 제품 사용

사료 교체는 서서히 진행하며, 증상 완화 여부를 최소 2주 이상 관찰해 판단해야 한다.

예민한 눈을 가진 고양이를 위한 환경 만들기

눈물 과다 분비가 잦은 고양이일수록 생활 환경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 보호자가 관리해야 할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모래 먼지가 적은 저분진 고양이 모래 사용
  • 화장실, 식사 공간과 휴식 공간은 분리
  • 에어컨 필터 및 환기 청결 유지
  • 자극적인 향 제품은 고양이 생활 공간에서 제외

이러한 생활 개선은 단기적인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양이의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고양이 눈물, 지나치지 말아야 할 신호

고양이 눈물은 단순한 눈의 분비 반응이 아니라, 건강 상태를 드러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눈물 자국이 심하거나 눈 주변을 자주 만지는 행동이 늘었다면 반드시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스스로 눈을 닦거나 관리할 수 없기에,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눈 건강을 좌우한다. 오늘 고양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다면, 그것은 신호다. 행동으로 반응할 차례다.